우주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력이 거의 없는 환경에 신체가 적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고 과학적으로 중요한 변화 중 하나가 혈액과 체액 분포의 변화이다.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체액이 더 이상 하체로 가라앉지 않으며, 이로 인해 혈액 순환과 심혈관 기능에 큰 변화가 발생한다. 이 글에서는 체액 이동, 얼굴 부종 현상, 심혈관계 적응을 중심으로 우주에서 인간의 혈액이 어떻게 변하는지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장기 우주 임무와 우주비행사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체액 이동
우주에서 체액에 일어나는 변화
지구에서는 중력이 혈액과 체액을 하체 쪽으로 끌어당긴다. 이로 인해 다리와 하복부에는 압력이 높고, 머리 쪽에는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게 유지된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중력이 체액을 아래로 끌어당기지 않기 때문에 혈액과 체액이 가슴, 목, 머리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현상을 체액 이동이라고 한다.
미세중력 환경에 들어간 초기 며칠 동안 약 2리터에 달하는 체액이 하체에서 상체로 이동할 수 있다.
혈액량 변화
체액이 상체로 이동하면 신체는 혈액량이 과도하게 증가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에 따라 신장은 소변 배출을 늘려 불필요한 체액을 제거한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 혈액량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혈액량 감소는 혈액 순환에 영향을 미치며, 우주 비행 중 발생하는 심혈관 변화의 원인이 된다.
얼굴 부종과 붓는 얼굴 현상
우주비행사 얼굴이 붓는 이유
체액 이동의 가장 눈에 띄는 증상 중 하나는 얼굴 부종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임무 초기 얼굴이 붓고 코가 막힌 듯한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
이는 혈액과 체액이 머리와 상체에 집중되면서 얼굴 조직의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다리는 체액이 줄어들어 가늘어 보이게 되며, 이를 새 다리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력과 불편감에 미치는 영향
얼굴 부종은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머리 쪽 압력 증가는 눈과 시신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우주비행사는 장기 임무 중 시력 변화나 초점 문제를 겪기도 하며, 이는 혈류 변화와 시신경 주변 압력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계 변화
심장의 부담 감소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심장이 중력에 맞서 혈액을 위로 끌어올릴 필요가 없다. 이로 인해 심장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사용 빈도가 줄어든 근육이 약해지듯이, 심장 근육도 점차 약해질 수 있으며 심장의 크기와 펌프 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
혈압 조절 능력 저하
지구에서는 사람이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마다 심혈관계가 혈압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이러한 조절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
그 결과 신체는 혈압 조절에 점점 익숙하지 않게 되며, 지구 귀환 후 기립성 저혈압이라는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우주비행사는 서 있을 때 어지럼증이나 실신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장기적인 건강 영향
장기 임무에서의 위험
장기간 우주 임무에서는 혈액량 감소와 심혈관 기능 저하가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신체 지구력 저하, 비상 상황 대응 능력 감소, 우주 유영 수행 능력 저하, 지구 또는 다른 행성 착륙 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혈액과 체액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화성 탐사와 같은 장기 임무 계획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주에서 사용되는 대응 방법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우주비행사들은 다양한 대응 전략을 사용한다.
매일 수행하는 운동 프로그램
하체 음압 장치 사용
수분과 염분 섭취 조절
지속적인 의료 모니터링
이러한 방법은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임무 후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구 귀환 후 회복 과정
중력에 다시 적응하기
지구로 돌아오면 중력은 다시 혈액을 하체로 끌어당긴다. 이 과정에서 심혈관계는 빠르게 재적응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피로감, 어지럼증, 운동 능력 저하가 흔히 나타난다.
심혈관 기능의 점진적 회복
혈액량과 심장 기능은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회복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재활 운동과 심혈관 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매우 장기 임무를 수행한 경우에는 일부 변화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결론
우주에서는 중력이 없기 때문에 혈액과 체액의 분포에 큰 변화가 발생한다. 체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얼굴 부종이 나타나고, 혈액량 감소와 심혈관 기능 변화가 동반된다.
인체는 이러한 변화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지만, 장기 임무에서는 중요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지속적인 연구와 대응 기술의 발전은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 우주 탐사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우주의 모든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주 탐사는 왜 로봇이 먼저 갈까 (0) | 2026.01.11 |
|---|---|
| 우주에서는 왜 밤과 낮이 없는가 (0) | 2026.01.10 |
| 우주선은 어떻게 방향을 바꾸고 멈출까 (0) | 2026.01.09 |
| 우주에서 인간의 뼈와 근육은 어떻게 변할까 (0) | 2026.01.08 |
| 우주복은 어떻게 인간을 보호할까 (0) | 2026.01.07 |